장용석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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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_회고

2023년 회고

많은 경험으로 가득했던 2023년. 지나가면 기억나지 않을까 싶어 작성해본다.

상반기

마이브릿지

올해 내 상반기 그리고 절반의 하반기를 가득 채웠던 마이브릿지.

마이브릿지는 일본에서 운영하고 있는 리멤버의 일본 버전인 명함 관리 서비스이다.

리멤버에서 2년째 접어드는 시점 그리고 2023년의 시작과 함께 신사업 Crew라는 새로운 조직이 만들어졌고, 6월 초를 목표로 기존에 일본에서 무료로 운영하던 마이브릿지에 유료화 하는 작업이 시작되었다.

당시 일본 현지팀도 더 충원되어서 꾸려졌고, 글로벌 서비스를 접할 수 있다는 점이 기대되었다. 후에 신주쿠 오피스에도 방문하게 되었는데, 감회가 새로 왔다.

서비스의 골격은 리멤버와 유사하였으나, 로컬라이제이션 되면서 조금씩 달라진 서비스였다. 그로 인해 유료화라는 레이어를 끼워 넣으려면 구조적으로 많은 부분을 다시 손봐야 했다.

전체 구조를 손보며, 유료화를 위한 기능들을 추가해야하다보니, 한 곳을 손보면 다른 곳에서 문제가 발생하는 일이 빈번했다. 기존 프로젝트가 JS로 되어있었어서 빠르게 추론할수 없었던 부분도 있었고, 코드의 그늘이 너무 많아, 잠재적 문제들도 같이 들어있었다. 이런 문제들이 JS 자체의 문제라고 생각하진 않지만, TS의 고마운 점이라는 부분이 더 컸다. 겸사겸사 TS로 마이그레이션도 진행하면서, 6월을 향해 열심히 달렸다.

2년동안 이렇게 바쁘게 일한적이 없었던 것 같다.

동시에 느꼈던 점은 몸은 피곤했어도, 일이 재미없거나 힘들지는 않았다. (당시 운동을 열심히 했던 것도 있겠지만..)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Crew 사람들이 모두 좋은 사람들이었고, 그들과 함께 일하는 것이 즐거웠던 것 같다.

혼자 이렇게 큰 작업을 해본 것도 처음이었고, 리멤버에 올때 기대했던 많은 워크로드도 이때 겪었다. 그정도의 워크로드가 걸리고 잘 견뎌내고 나면 큰 성장을 하지 않을까? 하는 갈증 때문에 더 열심히 달렸던 것 같다.

그래서 그만큼 성장하였는가?

성장 (WIP)

마이브릿지 유료화 작업을 하면서 4개월간, 20만줄을 작성하고 20만줄을 제거했다. (많은지 적은지는 모르겠다.)

아직 어떤 지표를 통해 내가 성장하였는지를 판단해야할지 모르겠다. 이 고민은 하반기에도 계속되었다.

하반기

회사라는 조직이 자아실현을 위한 공간은 아니지만, 현재 조직에선 그런 부분도 충족되기도 하고 어느정도 그 방향성 혹은 결이 비슷한 사람들이 함께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아닌 분들도 있겠지만, 적어도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상반기는 내가 하고 싶은 일들을 해왔다라면, 하반기에 들어서서는 내가 해야하는 일들을 마주했다. 마이브릿지 유료화를 마치고 두어달 마이브릿지의 추가적인 작업을 하고, 연말까지는 보안감사 대비한 작업들을 진행했다.

‘해야하는 일’. (사실 회사에서 하는 일들이 모두 해야하는 일이긴 하다)

뉘앙스가 지루한 키워드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그런 의미로 썼던 것은 아니다.

마침 팀에서 같이 ‘함께 자라기’라는 책을 읽었었고, 여러 특성의 일을 마주할때 어떤 자세를 가지고 임해야할지에 대한 고민도 같이 할 수 있었다.

채용

그전까지도 면접에 간간히 참가하고 있었으나, 하반기 중반에 접어들어서면서 기존에 채용 프로세스를 맡아서 하던 팀원을 이어받게 되었다. 고민은 계속 들었었다. 내가 채용을 맡기에 적합할까? 누군가는 해야하는 일인데, 내가 나서야 하는게 맞을까? 당시 리더가 없던 터라 리더가 있었더라면, 이런 고민을 할 상황도 없었을 것이고, 그렇기엔 지금 다시 오지 않을 기회라고 생각했다. 내심 새로운 자극을 받고 싶었던 것도 있었고, 채용 프로세스를 맡아서 진행하면서, 내 성장에 대한 지표도 찾고 싶었다.

그래서 선뜻 나서서, 채용 프로세스도 맡아 경험해보게 되었다. (23.10~)

세어보진 않았지만 면접은 10~15명 정도 봤을 것 같다. 언변이 썩 좋지는 않다고 생각하고 있었어서, 면접 질문을 준비하고, 진행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

그래도 수차례 진행하면서, 많이 안정되었고, 면접을 진행하면서 내가 더 성장할 수 있는 부분들을 찾을 수 있었다.

다양한 이력서와 다양한 분들을 면접을 보면서 내 스스로에게 던져야할 질문들을 많이 얻어가는 시기였다.

취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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